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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태주 시인 그말

by 천년이음 2023. 7. 10.

그 말 -  나태주

 

보고 싶었다

많이 생각이 났다

 

그러면서도 끝까지

남겨두는 말은

사랑한다

너를 사랑한다

 

입속에 남아서 그 말

꽃이 되고

향기가 되고

노래가 되기를 바란다.

 

 

좋다- 나태주

 

좋아요

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

 

 

사랑에 답함 - 나태주

 

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

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

 

좋지 않은 것을 좋게

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

 

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

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

 

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

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

 

 

바람 부는 날- 나태주

 

너는 내가 보고 싶지도 않니?

구름 위에 적는다

 

나는 너무 네가 보고 싶단다

바람 위에 뛰운다

.

 

허방다리- 나태주

 

 

내 몸에선 

라일록꽃 내음이 난다, 보랏빛

 

네 입술에선

솔난초꽃 내음이 난다 , 하늘빛

 

네 눈 속에서는

촛불이 타오른다 , 황금빛

 

그러나 그것은 속임수,

어림없는 허방다리

 

 

그리움- 나태주

 

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

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

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

 

 

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

바로 너다.

 

 

못난이 인형 - 나태주

 

못나서 오히려 귀엽구나

작은 눈  찌부러진 얼굴

 

얘에게 금방이라도 울음보

터뜨릴 것 같네

 

그래도 사랑한다 얘야

너를 사랑한다

 

 

사는 법- 나태주

 

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

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

 

그리고도 남는 날은

너를 생각해야만 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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